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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지하 창고. 흔들리는 눈빛, 구부정한 어깨, 암울한 표정, 주춤거리는 발걸음의 한 남자가 걸어오고 있다. 그의 목엔 금속의 차가운 족쇄가 채어져 있고 그의 옆엔 냉소적인 웃음을 띤 흰 양복을 입은 남자가 서있다. 하얀 양복을 입은 남자가 속삭이는 한마디! "KILL HIM" 그리고 그가 하고있는 목의 족쇄를 풀어준다. 순간 초점 없던 그의 눈은 날카롭게 빛나고, 혀를 내두를 만큼 빠른 몸놀림과 힘 앞에 상대편 남자들은 하나 둘 쓰러져 간다. 

  그의 이름은 대니(이연걸). 그는 하얀 양복을 입은 남자, 바트(밥호스킨스)에 의해 길러졌다. 그가 바트에게 배운 것이라고는 명령에 복종하며 시키는 대로 싸우고 죽이는 일 뿐. 차가운 쇠창살 안에 개처럼 키워진 대니에게는 지난 날의 기억도, 인간의 감정도, 사고도 없다. 강아지에게 달려드는 성난 투견처럼 먹이를 향해 몸을 날리는 것만이 오직 그의 삶이다.
  바트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도중, 알 수 없는 괴한들에게 습격을 당하게 된 대니. 주인으로 모셨던 바트의 죽음에 당황한 대니는 간신히 탈출하지만 갈 곳을 정하지 못하고 정처 없이 헤맨다. 맹인 조율사 샘(모건프리먼)은 피를 흘리고 있는 대니를 발견해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치료를 해준다. 사람의 정을 느껴보지 못한 대니는 샘과 그의 양녀 빅토리아(케리컨던)의 손길이 낯설기만 하다. 하지만 그들과 함께 지내며 웃음 짓기도 하고 눈물 짓기도 하며 사람의 감정에 하나씩 눈을 뜨게 된다. 그리고 그가 잊고 지내왔던 기억을 하나 둘 더듬어 가기 시작하는데...
  한편,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바트는 자신의 잃어버린 투견 대니를 찾아 다니고 바트의 부하에 의해 대니는 다시 어두운 지하감옥으로 잡혀가게 된다. 바트는 대니를 지하에 있는 격투장으로 끌고 가는데, 그곳은 상대방이 죽을 때 까지 싸우는 '데스매치'를 개최하는 도박경기장! 인간으로서의 감정을 철저히 배제 당한 채 오직 살기위해 남을 죽여야 한다는 현실이 싫은 대니. 그는 맞고 찢기는 고통을 참아내면서 목숨을 담보로 한 경기를 거부하는데..
  주인의 말을 따르지 않는 개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주겠다고 소리치는 바트. 바트는 대니가 아끼고 사랑하는 가족, 샘과 빅토리아를 혼내주겠다고 위협하고 대니는 어렵게 얻은 친구를 잃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건 사투를 시작한다. 그리고 삭제되었던 유년의 기억을 떠올린 대니! 그 속엔 엄청난 비밀이 감추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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